질환개요
후두(喉頭)는 흔히 목에 위치하여 목소리를 내는 기능뿐만 아니라 호흡기관과 소화기관을 분리시키는 지점에 위치하여 공기는 기도를 통해 폐로 들어가도록 하며, 음식물을 식도를 통해 위로 내려가도록 해줍니다. 이러한 기능을 하는 후두에 발생하는 암을 통틀어 후두암이라고 하며, 이는 성문(성대)를 기준으로 성문암, 성문상암, 성문하암으로 나눕니다. 이 중 성문암이 가장 흔하게 발생하며 다음으로 성문상암이 많고 성문하암은 매우 드뭅니다. 같은 후두에 속하지만 성문암과 성문상암은 매우 다른 임상양상을 보입니다. 성문암은 림프관의 분포가 작아서 림프절 전이가 거의 드문 반면에 성문상암은 림프관이 매우 풍부하여 원발 부위가 작은 경우에도 진단 당시 흔한 림프절 전이를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성문암과 성문상암은 치료방법이 다를 뿐 아니라 치료범위에 차이가 있어서 각 경우에 맞게 치료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위험요인
후두암은 95%이상이 편평세포암종으로 대부분 흡연과 관련이 있습니다. 비흡연자에 비해서 흡연자는 6 ~ 16 배의 높은 발병율을 보입니다. 흡연과 음주를 같이 하는 경우에는 상승작용을 일으켜서 암의 발생률을 50% 정도 증가시킨다고 합니다. 또한, 이전에 경부의 방사선 치료 받은 경우, 바이러스, 유전적인 인자 등도 후두암 발생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주증상
성문암의 주증상은 애성(쉰목소리)입니다. 흡연자에게서 2주 이상 지속되는 애성이 있다면 반드시 이비인후과 진찰을 받아보셔야 할 것입니다. 성문암이 진행된 경우에는 성대마비가 생길 수 있으며, 이때는 애성과 함께 잦은 흡인(사래 들리는 것)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더 진행되어 기도를 막는 경우 호흡곤란도 생기게 됩니다. 반면 성문상암은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어서 조기에 발견이 되는 경우가 드물며, 종괴가 자라면서 연하통, 연하곤란이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또한, 기침을 할 때 출혈을 일으켜서 가래에 피가 묻어 나올 수도 있고 체중감소, 입안의 악취 등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흡연자에게서 연하불편 혹은 연하통, 인두불편감이 2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 이비인후과 의사의 검진이 꼭 필요합니다. 또한 성문상암은 림프절 전이가 매우 흔해서 후두의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경부의 종물(혹) 이 만져져서 병원을 찾게 되는 경우도 흔합니다.
검사 및 진단
후두암은 외래에서 전자후두내시경으로 들여다보는 검사로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으며, 혹에서 일부 조직을 떼어내어 조직검사로 확진합니다. 암의 진행 범위를 파악하기 위하여 CT, MRI, PET 등의 검사가 필수적입니다.
치료 경과 및 예후
성문암의 예후는 매우 양호합니다. 쉰목소리 때문에 일찍 발견되기도 하거니와 진행된 경우라도 림프절 전이가 거의 없으므로 후두 안에 국한된 치료로 완치를 하는 경우가 80% 이상입니다. 조기 성문암의 경우 레이저 절제술 혹은 방사선 치료를 통해 95% 이상의 완치율을 보입니다. 하지만 진행된 성문암은 성문을 포함한 후두전절제술을 필요로 합니다. 최근에는 후두부분절제술을 통하여 영구기관공을 내지 않고 수술하는 방법이 보편화되어 환자의 음성재활에 매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성문상암은 원발병소와 함께 경부림프절 전이를 같이 치료해야 합니다. 림프절 전이의 유무가 치료의 예후에 지대한 영향을 줍니다. 성문상암은 조기에 발견되면 성대를 절제하지 않는 성문상부분절제술을 하여 암을 제거하고도 정상 목소리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문암, 성문상암 모두 일찍 발견하는 것이 예후와 발성기능의 보존에 매우 중요합니다. 진행암인 경우에는 수술 후 방사선치료를 하게 됩니다. 최근에는 진행된 후두암에서도 수술을 하지 않고 항암요법과 방사선치료를 병합하여 후두를 보존하면서 치료하는 방법도 활발히 시도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