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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아는 만큼 이긴다 <11> 담낭암
'암' 아는 만큼 이긴다 <11> 담낭암
'암' 아는 만큼 이긴다 담낭암'문학계 큰별' 박완서 데려간 소리 없는 癌

- 초기 아무런 증상 없어- 조기 진단 매우 어려워- 흔한 복통·체중감소 정도- 정기적인 건강검진 뿐

- 주변 장기에 전이 잘 돼- 수술적 절제율도 낮은 편

2011년 1월 22일 '한국 문학계의 큰 별' 박완서 소설가가 세상을 떠난 것은 담낭암 때문이었다. 최근 건강검진을 위해 초음파 검사를 많이 받으면서 담낭(쓸개)에서 담석이나 혹(용종)이 우연히 발견되는 예가 많아졌다. 이에 따라 이런 소견이 혹시 담낭암과 관련돼 있는지 걱정해 병원을 찾는 이도 증가했다.

담낭암은 간에서 만들어져 분비되는 담즙을 일시 저장했다가 식사 때 십이지장으로 분비하는 역할을 하는 담낭에 발생하는 암이다. 비교적 드물게 발생하는 종양이지만, 발생 빈도는 조금씩 증가하는 추세이며 65세 이상의 고연령 군에서는 전체 암 발생 순위 중 5위를 차지하고 있다.

담낭암이 생겼을 초기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는 예가 많아 조기 진단이 매우 어렵다. 병이 진행되면서 복통, 황달, 체중 감소, 식욕 부진과 소화불량 같은 증상이 생길 수 있지만, 대부분은 다른 질환에서도 나타날 수 있는 증상으로 담낭암에 특징적인 증상은 없다. 또 림프절과 주변 장기로 전이가 잘 돼 수술적 절제율도 낮은 편이며, 예후도 매우 나쁜 종양이다.

담낭암의 치료 방법은 암의 침습 깊이, 병기, 환자의 건강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며, 현재까지 담낭암의 가장 확실한 치료법은 수술적 절제이다. 암의 침범 깊이에 따라 조기 담낭암이면 담낭만 절제하는 수술을 하게 되며, 담낭의 근육층 이상을 침범했다면 담낭과 함께 담낭이 붙어 있는 부위의 간과 주변 림프절을 같이 절제한다. 수술 후에는 병기에 따라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방사선 치료 및 항암치료를 보조적으로 시행하기도 하며, 조기 담낭암의 경우에는 이런 보조치료가 필요하지 않다.

담낭암이 발생하는 기전은 아직 잘 알려지지는 않으나, 담석증 등에 의해 담낭 점막에 만성적으로 자극이 가해지고, 염증이 반복되면, 담낭 점막세포의 이형성이 발생해 담낭암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담석증이 있으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담낭암의 발생 위험성이 3~10배 정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담석증 환자 중 실제 담낭암이 발견되는 경우는 1% 미만이다.

담낭 용종은 우리나라 인구 중 약 5%에서 발견될 만큼 흔하게 진단되는 질환이다. 건강검진 등에서 발견되는 담낭 용종 중 대부분은 콜레스테롤 용종 같은 가성 용종(거짓 용종)으로, 담낭 절제수술이 필요하지 않다. 그러나 담낭암 가능성이 있는 진성 용종(선종성 용종, 혈관종 등)과 확실하게 구분할 수 있는 검사 방법이 없고, 수술로 담낭을 절제해 조직검사를 시행하기 전까지는 정확한 감별 진단이 불가능하다. 일반적으로 담낭 용종 중 복통 등 증상이 있거나, 용종의 크기가 1㎝ 이상인 경우, 추적 관찰 시 용종의 크기가 점차 증가하는 경우, 50세 이상에서 진단된 경우, 용종의 개수가 1개인 경우나 모양이 무경성인 경우, 담석증이 동반된 경우에는 담낭 절제술을 시행 받는 게 권장된다. 증상이 없는 1㎝ 미만의 담낭 용종이라면 처음 1년간은 3~6개월 간격, 그 이후에도 변화가 없을 시는 1년마다 복부 초음파를 통해 추적 관찰하는 게 권장된다.

담낭 점막에 국한된 조기 담낭암이라면 수술 후 5년 생존율이 95~100% 정도로 매우 좋다. 담낭암은 병기에 따라 수술 후 생존율이 큰 차이를 보이는 질환으로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한 질환이다. 앞서 언급했듯 초기 담낭암은 증상이 없는 예가 많아 담낭암의 조기 발견을 위해서는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는 게 권장된다.



도움말=동남권원자력의학원 소화기암센터 외과 임창섭 과장
  • 작성일 2014.03.17
  • 조회수 673
황사 · 꽃가루, 방심하면 큰일 납니다!
황사 · 꽃가루, 방심하면 큰일 납니다!
황사 · 꽃가루, 방심하면 큰일 납니다!

봄철 호흡기질환자 크게 늘어 …

충분한 수분 섭취 · 청결 유지해야

 



추운 겨울의 끝자락인 꽃샘추위가 지나면 따스한 봄이 우리 곁을 찾아온다. 봄이 되면 자연스럽게 야외활동이 늘어난다. 그러나 봄은 중국에서 불어오는 황사와 건조한 기후, 높은 일교차를 비롯해 여러 종류의 나무에서 발생하는 꽃가루로 인해 호흡기 질환이 많아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호흡기 질환이 심할 경우에는 천식의 갑작스런 악화가 발생하기도 한다.

황사보다 작은 황진, 호흡기 질환 유발

이처럼 매년 봄이면 발생하는 호흡기질환에 대해 그 발생 원인과 예방법에 대해 살펴본다. 황사현상은 봄철에 중국과 몽골의 사막지대 및 황하 상류지대의 흙먼지가 편서풍에 실려 우리나라로 날아오는 현상이다. 황사 알갱이 크기는 대개 10~1,000㎛까지 다양하다. 1,000㎛의 입자는 황사(Sand)라 하며, 황사보다 작은 10㎛의 입자는 황진(Dust)이라고 한다.

황사가 발생하면 실리콘, 카드뮴, 납, 알루미늄, 구리 등이 포함된 흙먼지가 대기를 황갈색으로 오염시켜 대기 중 먼지가 평균보다 4배 정도 증가한다. 뿐만 아니라 작은 황진 알갱이들이 호흡기관으로 깊숙이 침투해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 등 기존의 호흡기 질환을 악화시키고 건강한 사람에게도 기관지를 자극해 급성 호흡기 질환을 발생시킨다. 황진은 눈에도 자극을 준다. 결막염, 안구 건조증 등의 안질환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각종 방송매체나 뉴스 등을 통해 황사 경보가 발령되면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가능한 긴소매를 입고 보호안경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실내에 있을 경우는 황사가 실내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창문을 닫고 공기청정기와 가습기를 사용해 실내공기를 쾌적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최근 공기청정기의 효능에 대해 일부 논란이 있었는데, 현재까지 연구결과로는 고효율 필터인 해파(HEPA-High Efficiency Particulate Arrestance)필터를 적용한 공기청정기만 공기 중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꽃가루 많은 날, 창문 열지 말고 빨래는 실내에

봄은 꽃가루 알레르기를 갖고 있는 사람에게 여간 고생스러운 계절이 아닐 수 없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소량의 꽃가루만 날리기 시작해도 알레르기 환자들은 콧물, 재채기, 코막힘 등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꽃가루가 개나리, 진달래, 장미, 백합 같은 아름답고 향기 좋은 꽃에 많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런 종류의 꽃은 꽃가루가 공기 중에 잘 날리지 않아 알레르기성 질환의 원인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소나무, 참나무, 버드나무, 자작나무, 느릅나무, 단풍나무, 오리나무, 일본 삼나무 등에서 발생하는 꽃가루가 알레르기를 유발한다.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꽃가루는 실제로 눈에 보이지 않는 매우 미세한 입자다. 꽃가루에 의한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원인이 되는 꽃가루를 피하는 것이다. 꽃가루가 심하게 날리는 날에는 되도록 외출을 삼가고 외출 후에는 밖에서 옷을 털고 집안으로 들어가는 것이 좋다. 그리고 반드시 손을 씻어 바이러스나 세균의 전파를 차단해야 한다. 꽃가루는 바람이 강하고 맑은 날 더욱 많이 날린다.

이때는 창문을 열지 않도록 하고 침구류나 빨래는 실외에 널지 않는 것이 좋다. 알레르기에 대한 병력이 있는 사람은 약물치료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약물치료는 항히스타민 경구용 약제와 콧속에 직접 투여하는 분무식 약제가 흔히 사용되며 보통 꽃가루가 날리는 시기 2주전부터 미리 사용해 알레르기 증상을 경감시키거나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어린이, 수분 충분히 섭취하고 청결 유지해야

봄이 되면 낮에는 두터운 코트 대신 가벼운 옷차림으로 활동하기에 좋은 따뜻한 날씨가 되지만 밤에는 여전히 쌀쌀해 일교차로 인한 건강관리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환절기는 어른들도 건강관리가 어려운 만큼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의 건강이 더 우려되는 시기다. 일교차가 심한 날, 밖에서 놀거나 운동을 할 때는 체온을 보호하고 땀 흡수가 좋은 긴 옷을 입는 것이 좋다. 여러 사람이 모인 장소나 불결한 장소에서 놀아 땀을 흘린 경우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게 하고 몸을 깨끗이 씻어야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호흡기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봄철 감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 봄에는 건조한 기후로 인해 입과 콧속 등 호흡기계의 점막이 건조해지기 쉽다.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지면 외부로부터 유입되는 각종 이물질이나 세균 및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 능력이 감소해 병에 걸리기 쉽다. 몸속 수분이 충분하면 호흡기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피부도 촉촉해지고 체내 순환도 원활해지므로 성인은 하루 최소 8잔 이상의 수분 섭취가 필요하고 음료수보다는 생수를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호흡기질환 지속되면 전문의 진단 꼭 받을 것

봄철에 주로 발생하는 호흡기 증상들이나 감기가 치료에도 불구하고 쉽게 호전되지 않는 경우는 대개 알레르기질환과 관련이 많다. 황사나 꽃가루 자체만으로 호흡기 증상을 일으키는 경우보다는 알레르기질환을 가진 사람에게서 특히 더 심한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다. 게다가 개인의원에서 처방하는 감기약 복용 후에 일부 증상들이 너무 쉽게 완화됨으로써 환자 본인이 알레르기 질환이 있음을 전혀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므로 알레르기질환의 병력이 없던 사람에게서 봄철 호흡기 증상이 자주 발생하거나 치료에 호전이 없을 경우에는 반드시 호흡기내과 또는 알레르기내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검사를 통해 알레르기 질환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 작성일 2014.03.12
  • 조회수 706
추운 겨울, 당신의 뇌는 안녕하십니까?
추운 겨울, 당신의 뇌는 안녕하십니까?
추운 겨울, 당신의 뇌는 안녕하십니까?

기온 낮은 겨울, 뇌중풍 위험 증가 … 성인병 환자, 조기검진 · 주치의 지시 따라야



추운 겨울의 어느 날, 할머니 · 할아버지께서 화장실에 다녀오시다 쓰러져 의식을 잃곤 하셨다. 당시에는 그것이 중풍인지도 모른 채 그저 손가락을 따거나, 침을 놓거나, 우황청심환을 입에 넣어주기도 했다.

이처럼 풍이 오는 증상을 중풍 또는 뇌중풍이라 부른다. 무엇에 맞아 떨어져 나간 것 처럼 쓰러진 상태를 졸중(卒中)이라 하는데 졸중풍의 준말이다. 서양의학에서는 졸중에 ‘뇌’를 넣어 뇌졸중이라 부른다. 

겨울, 뇌출혈 가능성 높아 … 고혈압 환자 특히 주의해야

겨울철은 기온이 낮아 뇌혈관이 잘 수축되고 혈압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올라가 뇌출혈이 올 가능성이 높다. 특히 고혈압 환자가 고혈압 약을 제대로 복용하지 않으면 더욱 가능성이 높아진다. 뇌출혈이 오면 신체 마비가 온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뇌출혈이 왔다고 모든 사람에게 마비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뇌출혈 부위에 따라 성격, 인지장애가 오는 경우도 있고 시력을 잃기도 한다. 때로는 숨골에 뇌출혈이 오면 영원히 깨어나지 못하기도 한다.

고혈압 약을 제대로 먹었는데도 뇌출혈이 오는 병이 있다. 뇌혈관이 풍선처럼 늘어나 있다가 터지는 병인데 ‘뇌동맥류 파열’이라고 부른다. 과거에는 뇌동맥류 파열 수술을 받더라도 수술 후 사망률이 80~90%에 달했다. 1990년 이후 의료기술과 장비가 발달해 사망률과 후유증 발생률이 30~40%대로 줄었다. 하지만 여전히 사망률이 높으므로 평소 뇌 검사를 통해 미리 검진하는 것이 좋다. 예방검진에서 발견되면 혈관이 터지기 전 미리 수술을 받거나 심장질환 시술처럼 코일을 삽입해 혈관이 터지지 않도록 시술한다. 매년 부산에서는 뇌동맥류 파열 환자가 수 백 명 발생하는데 특히 겨울철에 빈도가 높다.

 

뇌경색 … 뇌혈관 막혀서 발생

이처럼 혈관이 터져서 오는 출혈성 중풍이 있는가 하면 뇌의 혈관이 막혀서 입이 돌아가거나 수족에 마비가 오는 중풍도 있다. 이를 소위 ‘뇌경색’이라 한다. 뇌경색은 크게 나눠 일시적으로 오는 경우와 영구적으로 마비가 남는 경우로 구분할 수 있다. 일시적으로 뇌의 혈관에 피가 적게 들어가서 중풍증세를 나타내는 경우를 ‘일시적 허혈발작’이라고 한다. 이런 경우 대개 24시간 또는 3일, 길게는 7일까지 증세가 지속되다 자연적으로 좋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큰 뇌혈관이 막히면 치료를 받아도 심각한 후유장애가 오기 마련이다. 뇌경색이 발병하자마자 3시간 이내 병원에서 뇌 MRI검사를 받아 막힌 혈관에 용혈제주사를 맞으면 막힌 혈관이 뚫려 마비증상이 잘 회복되고 후유장애를 막을 수 있다. 뇌경색도 뇌출혈과 마찬가지로 뇌혈관이 잘 수축되고 혈액순환이 잘 안되는 겨울철에 많이 발생한다.

 

고혈압 · 당뇨 · 비만 · 고지혈증 환자 … 50대 조기검진 해야

뇌중풍은 암, 심장병 다음으로 사망률이 높은 질병이다. 통계를 보면 매년 부산에서 뇌중풍으로 사망하는 사람이 수 백 명이나 된다. 한참 일할 나이인 50세 전후에 뇌중풍에 걸린다면 여간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최근에는 평소 예방차원에서 병원을 찾는 사람이 많고, 생애전환기 검진이 있어 질병이 발병하기 전에 검진을 받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대부분 암 진단에만 관심이 많고 뇌중풍 검진에는 매우 인색하다.

특히 현기증 · 두통 · 이명 등의 증상이 있거나 고혈압 · 당뇨 · 비만 · 고지혈증 · 흡연 병력이 있는 50대라면 반드시 조기 검진이 필요하다. 최근 연구에서 이런 병력이 있는 사람의 약 56%에서 뇌혈관에 질병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에서도 수 년 간 기장군민을 대상으로 무료 뇌 검진을 해왔는데 약 70~80%에서 뇌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방검진 이후 사전 상담이나 처방을 하고 있어 뇌중풍의 예방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약 복용, 주치의 지시 따라야

고혈압이나 당뇨 약은 과거에 비해 거의 부작용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치의가 약을 처방해도 약을 먹지 않는 환자들이 많다. 주치의가 처방한 약을 제때 복용하지 않으면 뇌혈관, 안구혈관, 심장혈관, 콩팥혈관에 손상이 오고 결국 혈관이 터지거나 막히기도 한다. 또 식생활이 서양화되면서 고지혈증 환자도 많아지고 있다. 이 또한 약으로 조절하면 뇌혈관이 부드러워져 뇌중풍을 예방할 수 있다.

가정에서 중풍으로 가족이 쓰러지면 우황청심환을 먹이는 경우가 있는데 잘못되면 기도를 막아 의식불명이 될 수 있다. 이 경우 환자를 빨리 병원으로 이송하고, 병원에서 진료를 하기 전에는 일체 자가진단이나 치료를 하지 말아야 한다.

또 뇌혈관에 좋다고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 만약 뇌에 동맥류가 있거나 출혈경향이 있는 사람이 아스피린을 복용할 경우 뇌혈관이 터질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검진한 후 복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뇌중풍, 겨울철에 특히 주의해야 할 질병이지만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환절기에도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 무엇보다 평소 병원을 자주 찾아 사전에 상담하고 관리를 잘하는 것이 뇌중풍을 예방하는 지름길이다.

 
  • 작성일 2014.03.10
  • 조회수 698
프로포폴 단상
프로포폴 단상
프로포폴 단상

마취통증의학과 정용보 과장



아침 8시 30분, 수술 받을 환자가 수술방으로 입실하여 수술대로 옮겨지고 각종 모니터가 부착된다. 심전도와 혈중산소포화도를 확인하고 혈압을 측정한다. 다시 한 번 더 환자의 아이디와 수술 부위를 확인하고 산소마스크를 환자의 코에 대면서 심호흡을 부탁한다. 이쯤 되면 환자들의 긴장도는 최고조에 달한다. 병실에서 내려오기 전에 미리 진정제를 투여하지만 긴장이 쉬이 없어지지는 않는다. 환자 본인의 수술 결과가 어떻게 될 것인가가 가장 불안하지만 낯선 환경과 사람들에게 자신의 온몸을 내맡기는 최초의 순간이며, 의식의 끈을 잡고 있는 최후의 순간인 것이다. 물론 수술이 끝나고 마취에서 깨면 본인의 의식으로 본인의 몸을 확인하고 다스리게 될 것이지만 그 때까지는 본인의 몸과 정신이 타인들에게 맡겨지는 것이다.

 타인들 중 수술을 집도하는 주치의는 몸의 병든 부위를 잘라내고 새로이 연결하는 일에 오로지 집중한다. 거미줄 같은 혈관들을 가능한 손상을 적게 주고 출혈을 적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그 이외 환자의 생명을 유지하는 모든 일들은 다른 타인이 하게 된다. 다른 타인이란 바로 마취과 의사이다. 마취과의 일은 마취하는 일 뿐 아니라 마취 중 생명을 유지하는 일을 포함한다. 이전에는 마취약제나 마취방법들이 현재의 관점에서 보면 조악하여 마취하는 일이나 마취 중 생명을 유지하는 일 모두가 힘들었고, 힘든 것이 전제가 되어 환자의 수술 결과와 더불어 생명의 결과 또한 수술을 집도한 주치의가 책임지는 것이 상례였다. 그러나 수술의 발전과 더불어 마취학의 발전은 더 많은, 더 위험한 수술들을 더 안전하게 가능하도록 하였고, 수술과 동반된 독립된 중요한 영역으로 부상하게 되었다. 이에 개인 성형외과 병원을 찾는 환자들조차 마취과 전문의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는 추세가 되었다.

 마취하는 일은 크게 두 가지이다. 하나는 수술 하는 집도의가 편하게 수술할 수 있도록 환자의 몸 상태를 만들어 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 반대의 측면에서 수술 받는 환자가 고통스럽지 않게 해주는 일이다. 이 두 가지 일에 여러 가지 약제들이 사용되는데 대부분 치명적인 성질들을 갖고 있어서 수술장 밖에서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기는 두려운 것들이다.

 그 중의 하나가 일명 우유주사라 불리우는 프로포폴이다. 마이클 잭슨의 사망 사고를 계기로 전 세계인들이 알게 되었고, 최근 국내에서는 일련의 사건, 사고를 통해 확실히 일반인들에게 각인된 것 같다. 특히 작년의 서울 강남 산부인과병원 사건은 '우유주사'를 만천하에 공개하였고, 이후 여러 연예인들의 줄소환 사건으로 이어져 사회적 파장 또한 남달랐다. 그렇다면 프로포폴은 무엇이며, 이러한 우유주사 현상을 어떻게 보아야 할 것인가?

 마취하는 일에 쓰이는 약들 중 의식에 영향을 미치는 약제는 최면제(hypnotics), 진정제(sedatives), 마취제(anesthetics), 마약(opioids)의 4종류가 있다. 여기서 마취제가 주요 마취약제로 사용되지만 마약은 진통 효과를 위해, 최면제는 의식 소실을 유도하기 위해 부가적으로 상용되는 약제들이다.

 프로포폴은 엄밀히 말해 최면제(최면술이 아니고, 강력한 수면제로 이해하시면 됨)에 해당하고 마약이 아니므로 마약과 같은 진통효과는 없을뿐더러 마약과 같은 환각 효과 또한 없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먹거나 흡입할 수 없고 오로지 정맥주사로만 투여 가능하고, 대사가 빨라서 한번 주사 후의 수면시간도 보통 5 내지 10분 남짓이다. 그 이상 계속 자고 싶으면 계속 주사를 맞아야 하는데, 많이 맞으면 혈압이 많이 떨어질 수 있고, 숨도 많이 안 쉬게 되어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다. 그리고 한번 개봉하면 6시간 안에 사용해야 하는데, 이유는 계란 흰자와 콩기름과 같은 성분들이 있어 곰팡이가 잘 자라기 때문이다. 곰팡이가 잘 자라고 있는 걸 주사 맞으면 패혈증이라는 무서운 병에 걸려 죽기도 한다. 이러하니 대마초나 아편, 필로폰 등처럼 절대 시중에서 음성적(criminal)으로 유통될 수 없는 성질의 약물로서, 반드시 병원에서 전문가에 의해 사용되어져야 한다. 작금의 우유주사 또한 병원 밖이 아닌 병원 안에서 주로 행해지는데, 문제는 전문가의 존재 여부이다.

 마취통증의학과 전공의 시절 처음 이 약을 접하고 든 느낌은 우선 우유 같다는 것이었다. 먹어서 해 될 것은 없으니(계란 흰자와 콩기름ㅋ) 배고플 때 마셔보고 싶은 충동이 든다는 사람도 있었다. 지금도 미국에선 Milk of amnesia라 불리기도 한다. 그다음, 정맥주사를 정확한 용량으로 계속 투여하는 주입기가 있어야 하는 불편함(당시엔 주입기가 많지 않았음)과 조작의 불편함이었다. 기존의 마취제(주로 마취가스)보다 사용하기도 불편하고 마취약효도 약하니 별로 상용될 것 같지는 않았다. 그랬던 약이 지금 와서는 어느 마취약제들보다도 더 유명해지고, 일반인들이 아는 유일한 마취약물이 되었다는 것이 참으로 신선(?)하고, 이것이 나(마취과 의사)의 탓이 아닌 게 역설적으로 다가온다. 그 사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앞서도 말했듯이 프로포폴은 진통효과가 약하고, 더욱이 환각 효과는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마약류 또는 향정신성의약품(이하 향정)이 아니었다. 마약류 또는 향정의 약품 사용은 보건소와 보건복지부의 엄격한 감시와 통제 하에 있어 모든 투여 기록이 보관되고 신고되어져야 한다. 그러나 프로포폴은 일반 의약품으로 비교적 자유롭게 구매, 투여될 수 있었고(2011년에 향정이 됨), 이것이 프로포폴이 가장 유명한 마취약물이 되는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개인병원이나 사립병원에서 환자에게 시술 또는 수술을 하면서 진통과 진정의 보조 약물로서 보건소에 신고 안해도 되는 약을 선호하게 된 것이다. 물론 신고가 없으니 세원 노출도 없는 것이다. 또한 영세한 병원에서는 마취과 전문의 없이 이러한 일들이 행해졌으니 일거양득인 셈이다. 약물의 소모량이 많아지면서 이 약의 일부 특징들이 점차 두드러지게 노출되었는데, 이것이 유명세의 완결판이다. 그 특징들이란 수면 후 깨었을 때의 탁월한 개운함과 기분 앙양이 일부 환자들에서 생길 수 있다고 되어 있다. 그 일부 환자의 숫자가 많아진 것이다. 특히 평소 불면과 스트레스가 많은 사람들이 쉽게 영향을 받는 것 같고, 약물중독의 유전적 기질이 있다면 금상첨화가 된다.

 최근 보고에 의하면 약물 중독이 잘 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유전적 기질에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한다. 일례로 의학적 이유로 마약류를 투여 받았을 때 불쾌한 경험이 앞서게 되면 약물 중독이 잘되지 않는 기질이 있고, 긍정적 경험이 앞서게 되면 약물 중독이 잘되는 기질일 수 있다고 한다. 일전에 대장내시경 검사를 하면서 수면으로 하지 않고 온전히 경험해 보았다. 어느 순간 갑자기 가슴의 두근거림이 증가하면서 얼굴이 화끈거리는 불쾌감이 들어 모니터를 보니 심박수가 70여 회에서 딱 두 배 정도인 130여 회로 증가하였다. 직업이 그런지라 anticholinergics 투여 여부를 물었더니, 그게 아니고 합성마약류의 일종인 약물을 투여하였다고 한다. 평소 진통을 요구하는 환자들에게 종종 투여하면서도 내가 맞아보긴 처음인데, 내시경의 불편함을 잊게 해주는 긍정적 경험보다는 빈맥과 심계항진의 불쾌한 경험이 더 앞섰다. 최근 보고를 보면서 약물 중독이 잘되지 않는 기질인가 싶어 한편으로 안도감이 들었다. 허나 기질이 좋아도 방심하고 게을리 하면 나쁜 결과가 생길 수 있으며, 기질이 부족하더라도 항상 경계하고 조심하는 마음 자세를 가지고 노력하면 좋은 결과가 생기는 법이다.

 인간은 쾌락적 보상이 있는 쪽으로 좇아가기가 쉽다. 결국은 인생의 어려운 부분들과 고통스러운 일들에서 그 반대의 쾌락적 보상을 찾지 말며, 내 마음과 정신의 부족한 부분들을 헛된 것들로 채우려 하지 않는 노력이 중요한 것 같다.

 
  • 작성일 2013.07.29
  • 조회수 641
로봇수술과 암치료, 정확한 이해부터 시작돼야
로봇수술과 암치료, 정확한 이해부터 시작돼야
로봇수술과 암치료, 정확한 이해부터 시작돼야" 이완 센터장(동남권원자력의학원 로봇수술센터)





 



20여년 간 의료계에 몸 담으며, 최근처럼 많은 논란이 혼재된 경우도 드물었던 것 같다. 현재까지 지속되는 많은 논란 중에는 로봇 수술에 대한 목소리도 들린다.

그러나 모든 수술이 완치를 보장하지 않듯이, 수술 후 예측 불가능하게 일어나는 환자의 상태 변화는 비단 로봇수술 뿐 아니라 어떠한 수술에서 일어날 수 있는 문제다.

오히려 정확하지 않은 근거를 바탕으로 특정 수술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게 되면 올바른 치료에 방해가 될 수 있다.

수술을 앞둔 환자라면 무엇보다 본인의 질환 및 몸 상태에 대해 의사와 충분히 상의를 하고, 그에 따른 최적의 수술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 세계적으로 로봇수술이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분야는 비뇨기과로, 좁은 골반강 내 위치한 전립선에 생긴 암을 수술할 때 자주 쓰인다.

호두알이나 밤톨만한 크기의 전립선은 방광 아래와 항문 앞쪽에 위치하고 있어 수술 시 접근이 어렵고, 배뇨기능 및 성기능 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어떤 수술보다도 더 섬세한 기술을 필요로 한다. 

수술이 어려운 만큼 이전에는 전립선암 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하더라도 연관 조직의 부분적 손상에 따른 어느 정도의 후유증은 불가피한 것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대표적인 예로 수술 중 출혈, 수술 후 요실금, 성기능 장애의 발생 등을 들 수 있다.

 그러나 로봇수술을 통해 집도의가 진행하는 ‘최소절개술’은 개복수술에 비해 출혈이 훨씬 적다. 또한 3차원 영상과 로봇 팔의 섬세한 움직임을 통해 집도의가 전립선 표면의 신경과 혈관을 잘 구분하고, 요도의 길이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어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다.

 로봇수술은 받은 환자들의 수술 후 예후도 좋은 편이다. 로봇수술을 통해 전립선암 수술을 받은 사람들은 개복 수술이나 복강경 수술을 받은 사람에 비해 입원기간이 짧고, 합병증이 적으며, 배뇨 및 성기능이 회복되는 비율도 높다.

 스웨덴의 한 연구에 따르면 전립선에 개복수술을 한 환자가 49일 후 업무에 돌아간 것에 비해, 로봇수술을 받은 남자는 평균적으로 11일 후에 업무복귀가 가능한 것으로 보고되기도 했다.

 로봇수술이 가장 먼저 시작된 미국에서는 현재 전립선암 수술의 약 80%가 로봇수술로 이루어진다고 추정된다. 로봇수술 중 가장 많은 데이터가 수집된 전립선적출술에 관한  많은 임상연구들은 다빈치 수술 시스템을 이용한 로봇수술이 개복수술보다 안전하다고 결론졌다.

 또한 미국에서 전립선적출술을 받은 8만 명에 달하는 남성에 대한 상호심사 연구에서는 로봇수술을 포함한 최소침습 수술이 개복수술에 비해 사망을 포함한 거의 모든 형태의 수술 전후 합병증에서 더 나은 결과를 보인다고 보고됐다.

 로봇수술의 이점은 환자 뿐만 아니라 외과의에게도 적용된다. 전통적인 개복수술 또는 복강경 수술은 암이 전이된 위치에 따라 의사가 무리하게 손목이나 몸을 비틀어 수술을 시행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수술 중 순간적인 고통은 차치하고서라도 외과의의 생명인 손과 팔 , 허리에 영구적인 무리가 가는 경우가 있다.

 반면 로봇 팔의 관절은 540도에 걸쳐 자유자재로 회전되므로 이전에는 몇 번씩 걸쳐서 하던 작업을 보다 빠르고 정교하게 마무리 할 수 있다.

 또한 외과의사의 손 떨림이나 침침한 눈에도 영향을 받지 않아, 숙련된 베테랑 외과의의 수명이 길어진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물론 최신 기술이라고 해서 무조건 좋거나 모든 경우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수술을 앞둔 환자는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의 후에 가장 적합한 수술을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 상황에 따라 로봇수술만이 가능한 경우도 있지만, 복강경이나 개복수술로 충분한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의료기술의 발전은 거스를 수 없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을 포함해 로봇수술은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로봇수술을 진행하는 의사는 개인의 명성이나 병원 수익이 아닌, 환자의 최적의 치료와 안전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수술 방법을 결정한다. 최첨단 기술을 사용하는 만큼 병원 또한 자체적인 교육 및 검열 기준을 매우 신중하고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다.

 이러한 의료기술의 발전이 전립선암을 포함, 암 환자들에게 완치의 꿈과 더불어 보다 나은 삶의 질을 선물하기를 기대해본다.

 

데일리메디 2013.03.17

http://dailymedi.com/news/view.html?section=2&category=10&no=764692
  • 작성일 2013.03.18
  • 조회수 848
신독(愼獨), 건강 생활의 지침
신독(愼獨), 건강 생활의 지침
[과학에세이] 신독(愼獨), 건강 생활의 지침 /김민석

적절한 음식 조절, 꾸준한 운동 필요…만보계 하나로 운동효과 배가



고등학교 시절에 제일 어려웠던 과목이 국민윤리였다. 국민윤리 시간에 배웠던 내용 중에 지금도 기억나는 단어가 있다. 바로 신독(愼獨)이다. 송사에서 신독을 '밤길 홀로 걸을 때 그림자에 부끄러움이 없어야 하고, 홀로 잠잘 때에도 이불에 부끄러움이 없어야 한다'고 했다. 신독을 현대적인 의미로 풀이해 보면 남들이 보지 않는 곳에서도 엄격하게 자기관리를 해야 한다는 뜻이다.

현대인에게 세 가지 무서운 질병이 있다면, 암, 뇌졸중(중풍), 심장병이다. 현재 우리나라 사망원인 1, 2, 3위다. 이 세 가지는 전혀 다른 질병이지만 예방법은 같다. 건강한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다. 건강한 생활 습관은 두 가지로 요약된다. 첫 번째가 건강한 식습관이고 두 번째가 운동이다. 먹는 것과 운동의 중간 결과물이 체중이고 최종 결과물이 암, 중풍, 심장병이다. 오늘 얘기의 주제는 건강한 생활습관과 신독이다.

먹는 것에 신독을 대입하면, "혼자 먹을 때에도 도리에 맞게 먹는다"라고 할 수 있다. 체중 조절이 필요한 사람이 피해야 할 것이 두 가지 있는데, 하나는 회식이고 다른 하나는 혼자 먹는 것이다. 그 중 더욱 무서워해야 할 것이 혼자 먹는 것이다. 남들이 보는 앞에서는 맛있고 기름진 음식을 선뜻 먹지 못하다가 혼자서 몰래 먹는 경우를 흔히 본다. 이런 행동은 체중 조절에만 나쁜 것이 아니라 정신 건강에도 좋지 않다.

맛있는 음식의 유혹에 굴하지 않고 신독을 실천하려면 식사 일지를 쓰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일지에는 누구와 어디서 어떤 음식을 먹었는지, 아침/저녁의 체중, 기분이나 심리상태 등을 적어 놓는다. 일지를 적는 것만으로 식사 때마다 자신에게 경계가 된다. 어떤 음식을 먹었을 때 체중이 많이 변하는지, 어떤 상황에서 과식하게 되는지 돌아볼 수 있다. 여성이라면 생리주기를 기록해 두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우울할 때, 배란 후 생리를 앞두고 있을 때 폭식하는 경향이 있다. 본인의 성향을 아는 것이 절제에 도움이 된다.

이제 운동에 신독을 대입해 보자. "혼자서라도 꾸준히 운동하자." 운동을 하지 않는 것보다는 어떤 식으로라도 하는 것이 좋고, 기왕 한다면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꾸준히 운동한다는 것은, 한 번에 몰아서 하지 않고 자주 하는 것을 말한다. 약간 땀이 날 정도의 운동을 매일 30분 이상 하는 것이 제일 좋다. 운동 동호회에 나가거나 함께 운동할 친구를 구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운동 역시 신독을 실천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뉴질랜드에서 흥미로운 연구결과를 발표하였다. 평소에 운동을 잘 하지 않는 65세 이상 노인 33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였다. 노인들을 반반씩 나누어 한쪽 그룹에는 이것을 주고, 다른 그룹에는 이것을 주지 않았다. 놀라운 사실은 이것을 받은 노인들이 받지 않은 노인에 비해서 배 정도 운동을 많이 했다는 점이다. 운동을 즐기지 않던 노인에게 운동을 많이 하게 만든 이것은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바로 '만보계 (萬步計)'였다.

영어로 만보계를 피도미터(Pedometer)라고 한다. 피도는 발, 미터는 측정의 뜻이다. 한자로 번역하면 보수계(步數計)라 할 수 있다. 만보계라는 이름에는 '하루에 만 걸음을 걸으면 건강에 좋다'는 제작자의 뜻이 담겨 있다. 만보계 때문에 운동을 더 많이 하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연구자들에 따르면 "온종일 어느 정도 몸을 움직이는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고, 그 수치를 보다 보면 더 많이 운동하려는 경향이 생긴다"고 한다. 만보계를 차는 순간 혼자 있어도 더는 혼자가 아닌 셈이다.

상품으로 나와 있는 만보계가 많이 있다. 스마트폰이 있다면 만보계 애플리케이션을 추천한다. 애플리케이션의 장점은 단순히 발걸음 수만 측정해 주는 것이 아니라 운동거리, 강도, 소모된 칼로리양을 계산해 준다. 위성과 연결된 환경에서는 이동경로가 지도상에 표시된다. 또한, 운동일지를 자동으로 작성해 주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자신의 운동이력을 남들과 공유할 수도 있다. 아침에 눈을 뜨면 만보계부터 켜는 습관, 건강을 지켜주리라 확신한다. 동남권 원자력의학원 암예방건강증진센터장

 
  • 작성일 2012.08.31
  • 조회수 687
양치질의 과학
양치질의 과학
[과학에세이] 양치질의 과학 /김민석

이를 열심히 닦아 염증 반응 줄이면 암 뇌졸중 심장병 예방에도 효과적

 



치과는 막연히 무서운 곳이라는 인식 때문에 가기를 꺼리는 경우가 많다. 치과에 가지 않으려면 이를 열심히 닦아야 한다는 것은 상식적인 이야기다. 하지만 양치질이 암, 뇌졸중, 심장병을 예방한다면 의아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암, 뇌졸중, 심장병은 우리나라 사람의 3대 사망원인이다. 오늘은 양치질 얘기를 해보려 한다.

지난달 영국의 연구자들이 1만1000명의 일반인을 대상으로 구강위생과 심장병의 연관성을 8년간 추적관찰하였다. 이 기간에 555명에서 심장발작이 발생했고 이 중 170명이 사망했다. 그런데 하루에 두 번 이상 이를 닦으면 심장발작을 42%나 줄였다. 이런 종류의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대만인 10만 명 이상을 7년간 추적한 연구결과에서, 1년에 두 번 이상 치과에 간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심장병은 24%, 뇌졸중은 13% 발생위험이 낮았다. 이번 달에는 스웨덴 연구진이 구강위생이 나쁘면 암으로 사망할 위험이 80%나 높다는 결과를 발표하여 많은 사람을 놀라게 하고 있다.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는 속담이 있다. 배가 땅에 떨어지는 원인은 만유인력이지 까마귀가 아니다. 과연 양치질은 까마귀일까 만유인력일까? 양치질이 단지 까마귀일 것이라는 의견도 많다. 이를 잘 닦지 않는 사람은 담배를 피우거나 운동을 하지 않거나 몸에 안 좋은 음식을 즐겨 먹어서, 암, 심장병, 뇌졸중에 잘 걸리는 것이지 양치질이 원인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일견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까마귀를 만유인력으로 바꾸려면 과학의 힘이 필요하다. 양치질의 과학에는 만성 염증이 있다. 염증이란 세균, 바이러스 등 외적과의 전쟁이다. 염증반응이 일어나는 목적은 외적으로부터 몸을 지키기 위해서다. 그런데 전쟁이 길어져서 만성 염증이 되면 몸에 부담이 된다. 특히 혈관에 부담을 준다. 심장병이나 뇌졸중이나 기본적으로는 혈관의 병이다. 심장혈관에 이상이 생기면 협심증이나 급성심근경색이 오고, 뇌혈관에 이상이 생기면 뇌출혈이나 뇌경색이 온다. 이제 양치질을 만유인력으로 바꾸어 보자. 양치질을 소홀히 하면 입안에 세균이 많아지고 만성 염증이 유발되어서 혈관에 손상이 오고 심장병이나 뇌졸중이 잘 생긴다. 역시 그럴듯한 얘기다. 전문가들은 암환자 5명 중의 1명은 만성 염증이 암의 원인이라고 말한다.

과연 만성 염증이 암, 심장병, 뇌졸중의 원인이 될 것인가? 두 가지 근거가 존재한다. 첫 번째 근거는 고감도 C-반응단백이다. C-반응단백이란 우리 몸에 염증이 있을 때 혈액 내에 올라가는 단백질이다. 통상적인 방법으로는 심한 염증이 있을 때에만 C-반응단백이 검출된다. 하지만 민감도가 높은 방법을 쓰면 약한 염증이 있을 때에도 측정할 수 있다. 미국인의 3분의 1 정도가 만성적으로 고감도 C-반응단백이 올라가 있다. 고감도 C-반응단백이 높은 경우에는 심장병의 위험이 50% 정도 증가하고, 뇌졸중, 암으로 사망할 위험도 크다.

두 번째 근거는 저용량 아스피린의 효과다. 아스피린은 가장 역사가 긴 해열진통제다. 염증이 생기면 고열이 나고 통증이 따르게 되는데, 열을 낮추고 통증을 없애기 위해서 인류는 오랜 기간 아스피린을 사용했다. 최근에는 좋은 약들이 많이 개발되어서 해열진통제로서의 아스피린의 역할은 점차 줄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이 아스피린을 먹는다. 그 목적은 심장병과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아스피린을 저용량으로 꾸준히 먹으면 심장병과 뇌졸중이 예방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뿐만 아니라 올해 초 저용량 아스피린이 대장암을 비롯한 다양한 암을 예방할뿐 아니라, 암에 걸린 사람이 먹으면 재발과 전이를 막아준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어서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양치질만 열심히 한다고 해서 암, 중풍, 심장병이 완전히 예방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양치질이 단순히 구강 내 건강에만 영향을 주는 것도 아닌 것 같다. 끼니를 챙기듯이 식사 후에 정성껏 이를 닦는 것은 분명히 건강을 위한 좋은 습관이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암예방건강증진센터장 김민석
  • 작성일 2012.06.19
  • 조회수 862
2012.03.02 최경현 과장 칼럼.jpg
암생존자의 2차 암검진
암 생존자의 이차암 검진 및 만성질환 관리



암예방건강증진센터 최경현 과장

암은 과거에는 대부분 사망하는 질병으로 간주되었으나, 암의 조기발견을 위한 건강검진의 보편화 및 암 치료 의료기술의 향상으로 장기간 생존하는 암환자들이 늘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 암 생존자의 유병률의 증가는 2010년 National Cancer Information Center에 따르면, 100,000명당 1925여명으로, 즉 52명당 1명이 암 생존자로 추정되고 있다. 따라서, 이들 암 생존자에 대한 암 치료 이후의 장기간의 건강관리가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 현재까지는 주로 암에 대한 사업이 치료에 집중되어 왔으며, 암 생존자의 이후 건강증진에 대하여는 많은 관심을 기울이지 못한 상태이며, 이에 관한 국내 연구는 부족하다.



암 생존자 이차암 위험 일반인에 비해 2~3배 높아

암 생존자의 생존 후 중요한 건강문제 중 하나는 이차암 발생의 문제인데, 실제 암에서 완치된 환자들은 일반인에 비하여 이차암 발생 위험도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의료진과 환자는 원발 부위에 대한 추적 관찰에만 초점을 맞추는 경우가 많아, 다른 부위의 이차암 검진에 대한 관심이 부족한 실정이다. 실제로 의료진으로부터 이차암에 대한 검진을 권유받은 비율은 40%미만이며, 암환자에서 원발 부위의 재발이 아니라 다른 부위의 이차암이 발생할 위험도가 일반인의 암 발생 위험보다 오히려 낮다고 인지하는 암환자의 비율도 20~25%에 달한다.우리나라 암 생존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일반인의 암 발생률은 십 만 명당 259.9명으로 추정되나, 암 생존자의 이차암 발생률은 십 만 명당 603.2명으로 추정되어 암 생존자의 이차암 위험은 일반인에 비해 2~3배 가량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다른 연구에서도, 유방암 생존자의 경우 반대쪽 유방암의 위험인 일반인에 비해 2.4배 높으며, 대장암 1.5배, 난소암 및 자궁내막암이 각각 1.7배 및 1.6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장암 생존자의 경우에도, 대장암 발생 확률이 일반인의 2.0~2.7배, 위암 1.1~2.2배, 전립선암 1.2~2.5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인 암 조기검진 가이드라인 추천

암 생존자에게 일반인보다 집중적인 암 예방 및 검진 프로그램이 필요하나 이에 대한 체계적인 권고안이 아직 확립되어 있지 않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암 생존자는 최소한 일반인에준해서 성별 및 연령에 따라 적용되는 암 조기검진 가이드라인에 따른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위암의 경우 암 생존자가 위암이 발생활 확률이 현저히 높아진다는 보고는 없어, 일반인에 준하여 암 생존자의 위암 검진 시행이 가능하다(40세 이상 남녀 매 2년 간격 위내시경검사). 폐암의 경우 암 생존자의 이차적인 폐암 발생률은 일반인에 비해서 특히, 남성의 경우 2배 가량 높으나, 폐암의 위험요인이 없는 경우, 검진의 효용성이 높다고 알려져 있지는 않으므로, 흡연력과 같은 폐암의 위험요인이 있는 경우에만 저선량 흉부 CT검사가 권고된다. 유방암의 경우, 생활양식의 서구화로 우리나라에서도 계속 증가 추세인 암으로, 여성 암 생존자의 유방암 발생의 위험도는 일반인에 비해 다소 높은 수준으로, 일반인에 준하여 유방암 검진 시행이 고려된다(40세 이상 매 2년 간격 유방 촬영술+임상진찰). 따라서 암환자들은 5대암 검진 권고안이나 국가 암 조기검진사업에서 활용되고 있는 5대 암 검진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전문 의료진의 상담을 통해서, 개인의 암 발생 위험도에 따른 암 생존자의 맞춤형 이차암 검진이 필요하다.



암 생존자와 만성질환(고혈압, 당뇨, 골다공증) 관리

암 생존자에게 있어서 고혈압은 가장 흔한 동반 이환 질환이며, 암 생존자의 고혈압 유병률은 20~65%에 이른다. 암 진단 당시, 암 생존자들은 고혈압의 유병률이 일반인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암 치료 과정에서, 특히, 항암 치료 후에 그 유병률이 일반인에 비해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일반인에 비해서 당뇨의 유병률 또한 8~32% 정도로 더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 당뇨는 암 치료의 예후, 암 재발 및 나아가 생존율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아직까지는 특별히,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도를 평가할 때 암 치료 병력을 고려한다든가 하는 지침이 마련되어 있지 않으며, 암 생존자에게 특별히 권유되는 항고혈압제가 있지는 않다. 또한 암 생존자에서 적극적인 혈당조절이 어떤 방식으로 생존률에 향상에 기여하는지에 관한 연구도 부족하다. 하지만, 암 생존자들은 최소한 일반인에 비해서 자신의 질병과 관련하여, 담당의사로부터 권고 받은, 금연, 절주, 적정 체중 유지, 식습관 관리 등 생활습관 개선에 적극적이어야 하며, 정기적인 의료기관 방문을 통하여 자신의 만성질환 조절 상태에 관해 적정한 모니터링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암 생존자가 가지고 있는 다른 동반 질환, 치료력 등을 고려하여, 담당의사와 상의하여 적절한 약제 선택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암 생존자의 골 건강 역시 암 생존자의 장기적인 건강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는 암 생존자의 골 소실이, 암 자체와 암 관련된 항암, 방사선, 호르몬 치료 등에 의해서, 같은 연령대의 일반인에 비해서 더 빠르게 진행도기 때문이다. 암 생존자의 골다공증의 유병률은 연구에 따라 다양하지만, 20~70%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암 생존자의 골 건강을 관리함에 있어서, 우선 암 진단 당시, 흡연, 저체중, 운동 부족 등 교정 가능한 골다공증 위험 요인을 파악하여 이를 교정해주면서, 가이드라인에 따라 적정한 칼슘 및 비타민 D섭취, 체중부하 운동을 하는 것이 권유된다. 무엇보다도 모든 암 생존자는, 암 종류에 관계없이, 골밀도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고, 그 결과에 따라서, 담당의사와 상담을 통해서 적정한 약물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 작성일 2012.05.17
  • 조회수 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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